한국에만 있는 삼복, 초복, 중복, 말복 알아보기

여름이 시작되면 우리나라에서 꼭 빠지지 않고 회자되는 단어들이 있어요. 바로 초복, 중복, 말복이죠.

저도 어릴 땐 “그냥 삼계탕 먹는 날인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 복날들이 가진 의미와 풍습, 그리고 왜 여름 한복판에 이런 날들이 있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오늘은 초복, 중복, 말복이 무슨 날인지, 왜 생겼는지, 그리고 그날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들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것과 직접 겪었던 이야기들을 곁들여서 자세히 풀어보려 해요. 혹시 “복날마다 왜 닭 먹는 걸까?” 하고 궁금하셨던 분들은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초복, 중복, 말복이란 무엇인가?

먼저 초복, 중복, 말복이 정확히 어떤 날인지부터 살펴볼게요.

삼복의 뜻

‘삼복(三伏)’은 한자로 **‘세 번 엎드린다’**는 뜻이에요. 여기서 ‘엎드린다’는 것은 더위가 극심해 사람이나 짐승이나 지치고 늘어져 엎드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삼복은 매년 음력으로 정해지며, 대략 양력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걸쳐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덥고 습한 시기이기도 하죠.

명칭의미시기

초복	삼복 중 첫 번째 복	하지 후 세 번째 경일
중복	삼복 중 두 번째 복	초복 후 약 10일째 되는 경일
말복	삼복 중 마지막 복	중복 후 약 10일째 되는 경일

 

예전에는 음력으로 따졌지만, 요즘은 편의상 양력 날짜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어릴 땐 “복날은 매년 같은 날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매년 조금씩 달라져서 신기했어요.

삼복은 왜 생겼을까?

삼복은 단순히 “더운 날”이 아니라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속이에요.

중국에서 시작된 삼복제

삼복의 개념은 원래 중국에서 시작됐어요. 중국은 기온 차가 큰 지역이라 여름철 혹독한 더위가 건강에 큰 위협이었어요. 그래서 여름 한가운데 세 번 특별히 정해 놓은 날을 두고, 이 시기에 보양 음식을 먹고 체력을 보충하는 풍습이 자리 잡게 됐어요.

이 풍습이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삼복날의 풍속이 더욱 발전했죠.

몸을 보호하는 풍습

예전 농경 사회에서는 여름이 가장 바쁜 시기이자, 질병이 쉽게 퍼지는 위험한 시기였어요. 더위로 체력이 약해지고, 음식이 쉽게 상해 탈이 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여름철에 보양식을 먹어 기운을 돋우고 더위를 이겨내려 한 것이 복날 문화의 시초라고 해요. 저도 어릴 때 부모님이 복날이면 꼭 닭이나 보양식을 챙겨주셨던 게 생각나요. “더위 먹으면 큰일 난다”며 말이죠.

초복, 중복, 말복의 차이

삼복 중에서도 초복, 중복, 말복은 각각 조금씩 의미가 달라요.

초복

• 삼복의 시작
•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을 알림
• 몸을 대비하기 위한 보양식을 먹는 시기

초복은 **‘앞으로 닥칠 더위에 대비하자’**는 의미가 강해요. 저도 초복에는 가벼운 보양식 정도로 시작하는 편이에요. 너무 무겁게 먹으면 이후 중복, 말복에 부담스럽더라고요.

중복

•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
• ‘삼복더위’라고 부르는 가장 혹독한 무더위
• 보양식 수요가 가장 많음

중복은 말 그대로 더위가 가장 극심한 때예요. 제가 제일 힘들어하는 시기이기도 해요. 에어컨 없으면 버티기 힘든 날들이죠. 식당들도 중복이 제일 붐빈다고 하더라고요.

말복

• 더위의 끝자락
• 여름 더위의 마무리
• 몸의 기력을 다시 다잡는 의미

말복은 여름이 슬슬 끝나가는 시기예요. 아직 덥지만, 저녁엔 약간 선선한 기운이 돌아서 ‘이제 곧 가을이 오겠구나’ 싶은 시점이죠. 그래서 말복 땐 “더위야 이제 그만 가라” 하는 의미로 보양식을 먹는다고 해요.

 

복날 음식 이야기

삼복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보양식이죠. “복날 = 삼계탕” 공식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먹는 음식이 꽤 다양해요.

삼계탕

복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삼계탕이에요. 닭 안에 찹쌀, 대추, 마늘 등을 넣고 푹 끓여 낸 국물 요리죠.

닭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해 체력을 보충하고 기운을 살려 주는 식품으로 여겨졌어요. 저도 중복에는 항상 가족과 삼계탕 집을 가는 게 연례행사처럼 되어 있어요.

보신탕

과거에는 보신탕도 많이 먹었어요. 몸을 뜨겁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기운을 회복한다는 이유였죠. 하지만 요즘은 개인적·사회적 인식 때문에 많이 줄어들었어요.

장어

장어도 복날 보양식으로 인기예요. 예전엔 귀해서 아무나 못 먹었지만, 요즘은 장어구이 집이 늘어 복날에 많이 찾더라고요. 스태미나 식품으로 유명하죠. 저도 말복쯤 되면 장어구이를 먹고 더위에 지친 기운을 회복하곤 해요.

수박, 미역냉국

더운 날씨에는 수박, 미역냉국 같은 시원한 음식도 많이 먹어요. 복날의 상징은 아니지만, 더위를 달래 주는 데는 최고죠. 저도 복날엔 삼계탕도 좋지만 시원한 수박 한 통이 그렇게 꿀맛일 수가 없더라고요.

 

복날, 무턱대고 보양식은 금물

복날이니까 무조건 보양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체질이나 건강 상태를 꼭 고려해야 해요.

•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은 삼계탕 같은 따뜻한 보양식보단 담백하게 먹는 게 좋아요.
• 고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기름진 보양식을 피하는 게 좋아요.

저도 한 번 중복날 삼계탕을 두 그릇 먹었다가 소화가 안 돼서 밤새 고생했던 적이 있어요. 보양식도 적당히 먹어야 하더라고요.

 

제가 겪었던 복날 이야기

저는 예전부터 복날이면 가족들과 삼계탕 집에 가는 게 전통이었어요. 어릴 땐 삼계탕보다 닭 속에 든 찹쌀밥이 더 맛있었는데, 커서 보니 삼계탕 국물 맛이 그렇게 깊고 시원하더라고요.

몇 해 전 중복에는 친구들과 장어구이를 먹으러 갔었는데, 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아 두 시간이나 기다렸어요. “역시 복날엔 미리 예약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죠.

그리고 말복쯤엔 어머니가 집에서 닭백숙을 직접 해주셨는데, 한입 먹고 땀을 쭉 빼니 여름 더위가 좀 가시는 것 같았어요. 몸이 한결 개운해지더라고요.

 

복날, 현대적으로 즐기는 방법

요즘은 복날 풍경도 많이 바뀌었어요.

• 배달 삼계탕 주문하기
• 에어컨 켠 집에서 가족끼리 보양식 즐기기
• 삼계탕 대신 가벼운 샐러드와 닭가슴살 메뉴 선택
• 친구들과 장어덮밥 같은 간편 메뉴 즐기기

저도 작년 복날에는 무더위 때문에 외출 대신 집에서 삼계탕 배달을 시켰는데, 푹 삶아진 닭과 국물이 그대로 와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정말 편리한 시대예요.

 

복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팁

마지막으로 복날 건강하게 보내는 팁을 정리해볼게요.

• 과식하지 말기
• 물 충분히 마시기
• 야외활동은 오전이나 저녁으로 미루기
• 에어컨 바람 너무 세지 않게 관리하기
• 몸에 맞는 보양식을 선택하기

 

자주 묻는 질문

Q1. 복날이 매년 같은 날인가요?
A1. 아니요. 음력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매년 양력 날짜가 조금씩 달라져요.

 

Q2. 복날에는 꼭 삼계탕을 먹어야 하나요?
A2. 전혀 아니에요. 꼭 삼계탕이 아니어도 본인 체질과 입맛에 맞는 음식을 드시면 돼요.

 

Q3. 복날에 찬 음식은 피해야 하나요?
A3. 예전엔 찬 음식이 나쁘다고 했지만, 요즘은 더위 해소를 위해 미역냉국이나 수박도 많이 먹어요. 다만 평소 소화가 약하다면 주의하세요.

 

Q4. 복날에 고기 많이 먹으면 몸에 좋은가요?
A4. 지나친 고기 섭취는 소화 부담이 커요. 적당히 드시는 게 좋아요.

 

Q5. 복날은 한국에만 있나요?
A5. 비슷한 풍습은 중국, 일본에도 있어요. 하지만 ‘삼계탕 먹는 복날 문화’는 우리나라만의 특징이에요.

 

오늘은 초복, 중복, 말복에 대해 제가 아는 이야기와 경험들을 모두 풀어봤어요. 복날은 단순히 “보양식 먹는 날”을 넘어서, 조상들이 더위를 이겨내고자 지혜롭게 만든 전통 문화라고 생각해요.

모두 건강하고 맛있게 올여름 복날을 잘 보내시길 바라요!